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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낮에 더위로 쓰러져가는 나에게 물을 줘요 푸르게 다시 고개를 들면, 마음에 잔 바람이 불어 이제는 너무 어른이 되어서, 상처도 안고 가요 뿌리를 내려버린 기억들 전부 나의 조각인 걸 열 손가락 하나씩 접어 나가고 헤아리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니 나를 위해서 흘렸던 그대 눈물은 모두 흙이 되고 물이 되어 나를 일으키죠 해가 지면, 나는 그 자리에 서서 그리운 네 생각을 해 괜찮아, 이 밤이 좀 길어도 아침은 꼭 찾아올 거야 열 손가락 하나씩 접어 나가고 헤아리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니 나를 위해서 흘렸던 그대 눈물은 모두 흙이 되고 물이 되어서 이젠 어둔 밤에 갇혀서 누구보다 긴 새벽을 헤매지 않아, 오오 지나간 기억이 (지나간 기억이) 언젠가는 비가 되고 시가 될 테니까 열 손가락 하나씩 접어 나가고 헤아리며 하루 또 하루 견뎌내니 나를 위해서 흘렸던 그대 눈물은 모두 흙이 되고 물이 되어 나를 일으키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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