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랜만이지 우리 한잔하자고
미뤄 왔던 시간들이 아주 먼 옛적
잔 받아라 친구야 오랜만에 한잔하자
기분 좋게 따라주고 반갑다 친구야
그간 어찌 살았냐고 별고 없었지
누가 안 괴롭히더냐(어데 빙시가)
옛날 생각하다 보니 웃음꽃이 핀다
목에 깁스 살아있네 여전히 내 친구
니 그때 금마 그거 기억나나
왜 동네 바보 삥 듣던 놈 있다가
나이 먹고 그 버릇 다 몬 고치가
지금 학교가가 콩밥 묵고 살아있다 하데
뭐하고 지내냐고 그냥 지낸다고 묻지 마라
쪽팔린다 뭔 쪽이 팔리니 친구 어깨 손 언지고
다음 차로 가가 밤새 따개 보자 소주 한잔
친구 아이가 누가 괴롭히면 연락해라
친구 아이가 가가 박살 내 뿔라니까
친구 아이가 아무도 몰라주도
친구 아이가 니랑 내는 안다이가
친구 아이가 힘들 때면 다 말해라
친구 아이가 내는 항상 네 편 아이가
친구 아이가 씩씩하게 살아 버리자
친구 아이가 우리 진짜 친구 아이가
어릴 적에 우리 컸던 그 동네함 가보까
마이 변했을 거야 그게 10년 전인데
옛 추억들 떠올리게 놀이터에 가보까
맥주 하나씩 들고 가가 한잔 더 할까
어릴 적 생각하면서 길가다 시비 붙어가
신나게 따까 패고 도망도 한번 가보까
뒷산 언덕 벤치에 맥주 들고 가가
야경 보고 술 먹는 거 참 좋아했다가
못 다했던 이야기도 많았고 힘들었던
지난날에 속사정도 많을 끼고
잘살아보겠다는 어떻게든 살겠다는
다짐 또한 니나 내나 가슴속에 있을 끼고
밤새도록 술 먹고 해장하러 갔었던
그때 그 포장마차 있을런가 모르겠네
돌아갈 수 없는 지난 시간인데
오늘 아니면 또 언제 함 해보겠니
친구 아이가 힘들 때는 기대 버려라
친구 아이가 내가 옆에 있다가
친구 아이가 세상은 몰라주도
친구 아이가 니랑 내는 안다이가
친구 아이가 무서울게 뭐 있겠노
친구 아이가 둘이서 몬 할거 없다 아이가
친구 아이가 사는 게 힘들어도
친구 아이가 같이 처박아 버리자
마 요새 괜찮나
그냥 어쩌겠니 힘내야지
그쟈 열심히 살자 친구야
마 박살 내 뿌야지 뭐
답이 있나 그래 친구야
10년 전에 함께했던 친구 기억나제
한참 전에 먼저 떠난 그 친구 있다가
함께했던 다짐들이 아직 어제 일 같은데
우리 친구 세상 뜬 지 벌써 이래 흘러뿟네
힘내자 친구야 금마 몫까지 살아
내가 만나는 날 때기라도 좀 치야될 거 아이겠나
같이 울고 웃고 함께했던 친구 얼굴
오랜만에 해 뜨면 보러 가자
괴롭고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다가
아무도 몰라주도 니랑 내랑 안다이가
사는 게 지겨워도 참아낼 수 있다가
서로를 알아주는 우리가 친구 아이가
지금 아무도 몰라주도 내 있다 아이가
어릴 때 우리 같이 약속했다 아이가
씩씩하게 살아가 성공하자 했다 아이가
10년 뒤에도 옆에 있을 우리 친구 아이가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