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치는 가로등 불빛 멀어져가고
방음벽에 희미해진 아파트 사이로
멈춰버린 차들 사이 가득 찬 빨간불
맞은편 빛 멀어지고 남은 건 후회뿐
답답한 이곳 벗어나고파
답 없는 지금 이 시간 속
꽉 막힌 내 감각 안타까운
나갈 수도 없고 그래봤자 난
여기 아니면 어찌 가니
가본 적도 없는 다른 길
벗어날 수 없어 늘 내부순환이야
난 내부순환이야 또 내부순환이야
꽉 막힌 이 길을 따라 기다린 지 한두 시간쯤이 사라지고 갑자기
조금씩 빨라지는 모습이 날 흥분시키긴 하지만 어느새 멈춰버리고 마네
붉은빛 가득 찬 이 쪽길 지나치는 눈부신 저쪽 빛
아직 늦진 않았지 바로 다음에 빠지기로 했지 멈춰버린 길에 갇히고 난 다시
답답한 이곳 벗어나고파
답 없는 지금 이 시간 속
꽉 막힌 내 감각 안타까운
나갈 수도 없고 그래봤자 난
여기 아니면 어찌 가니
가본 적도 없는 다른 길
벗어날 수 없어 늘 내부순환이야
난 내부순환이야 또 내부순환이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