찰나 같은 꿈에서 깨
이건 시간의 일방통행
어느새 다 비슷하대도
우리 손끝은 무뎌졌네
뜨겁지 않아 그저 그래
멋쩍게 나 여전하대도
이제 다른 건 잘 안돼
뭉그렸던 말들 사이엔
아무것도 오지 않을 기다림 뿐
이미 우린 달라졌나
오가는 말들 너머에
가만히 무게를 재던 나를 봤을 때
지난밤 건조한 공기에 말라버린 건
2011년에 그렸었던 나
흘렀던 눈물, 눈물, 눈물이 낯설어질 때
더 작아지고 있겠지
다 그러하듯이 멀어져가
완벽한 이야기가 될 거라
믿은 건 아니지만
난 사람 한 명도 되지 못한 것 같아 왜
내 모든 하늘 아래 건조주의보
흘렀던 건 흐르던 건
어떤 안개가 되어 흩어졌는지
지난밤 건조한 공기에 말라버린 건
2011년에 그렸었던 나
흘렀던 눈물, 눈물, 눈물은 낯설어졌고
더 겁에 질려 있겠지
다 그러하듯이 멀어져가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