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 질려버릴 때까지
모진 말을 들을 때까지
구차하게 굴어도 보고
치사하게도 굴어야겠어
다 질려버릴 때까지
눈물조차 아까울 때까지
날 당연히 비워줄 방법
내겐 남아있는 방법이 없어
한때 너가 말한 약속들이
아직 유효할까해서 물었지만
그때 가졌던 눈과는 전혀 다른 말을
널 잃는 중인 걸 전해 들은 듯하지
매번 너와 들었던 그 song
뭣도 모르며 불렀던 그 곡 가사를
오늘 다시 읽어봤는데
처음의 널 눈에
그려주는 걸 저 영화처럼
어쩌면 뻔뻔하게 화를 내면
어쩌면 뻔뻔하게 널 부르면
잃기에 두렵던
이 거지같은 마음이
사라질 수 있을꺼란 마음에
다 질려버릴 때까지
모진 말을 들을 때까지
구차하게 굴어도 보고
치사하게도 굴어야겠어
다 질려버릴 때까지
눈물조차 아까울 때까지
날 당연히 비워줄 방법
내겐 남아있는 방법이 없어
얼마 전까진 영원할 줄 알았지
네겐 준비됐던 이별
내겐 마른 하늘에 비라고 치면
너가 조금은 알까
말 할 수도 느낄 수도 없게 다 끝날까
널 잃어버리곤 너와 마찬가지로
아무렇지 않아질 때까지 나 너를 부르고
추억들과 그 사이에
마구 헤엄쳐보고 깊게 숨을 참은 뒤에
다시 가슴 아리고 몇번 더 아리면
질려버릴 수 있을거야 나라도
다 질려버릴 때까지
모진 말을 들을 때까지
구차하게 굴어도 보고
치사하게도 굴어야겠어
다 질려버릴 때까지
눈물조차 아까울 때까지
날 당연히 비워줄 방법
내겐 남아있는 방법이 없어
